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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어>를 감상한 후~
글쓴이: 세의
작성일: 11-01-18 04:54 조회: 3,709 추천: 0 비추천: 0
이 글은 원문이 있습니다. 원문은 최적화 된 읽기 상태와, 글의 지속적인 오류 수정 및 개선을 보장합니다. 글 하단에서 원문을 확인하세요.


다른 분들이 처음 이 책을 펼칠 때 느낌이 무엇이었을지 다들 짐작이 갑니다. '너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어'의 대상이 누구인가, 또한 누가 그런 말을 하는가, '표지에 있는 소녀가 이런 말을 했을까?'라는 부분은 참 이런저런 생각 많이 하게 해줍니다. 뭐 결국, 화사한 일러스트레이션과는 다르게 조금 잔혹하지만 코믹한 이야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제 취향에는 그렇게 맞지 않았습니다. 글쎄요. 노블엔진의 첫번째 라인업으로, 화사한 일러스트레이션과 첫번째 작품이라는 것, 그리고 부록에 의해 이 작품을 구매한 분들은 많으시리라 뵈는데, 어떠실는지.

일단 기본적인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학교에서 한 주먹 하는 소년 '비지'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들리는' 초능력을 갖고 있는 학생입니다. 비지는 어렸을 때 초능력을 아주 사소한 이유로 갖게 된 후 부모님께 버림 받고, 형이 준 돈을 받아서 혼자 사는, 뭐라고 해야 하나요, 비행청소년 같은 존재입니다. 그가 지키려고 하는 것은 '순수'라는 평범한 단발머리 여학생입니다. 이 여학생의 생각을 들은 이후로, 비지는 이 여학생의 바램을 이뤄주기 위해 모든 걸 다하게 됩니다. 이 여학생의 바램은 '평범하게 살고 싶어'이고, '평범하지 못한' 비지는 '너라도 평범하게 살아라'라는 마음으로 그녀를 돌봐줍니다.

순수를 위해 누군가를 패던 비지는 그 장면을 또 하나의 헤로인, 반장에게 들키고 맙니다. 반장은 흔히 많이 보이는 소재인 겉 다르고 속 다른 존재이지요. 매우 공격적이고, 또한 그녀가 못하는 것은 없기에 비지는 매번 그녀와 맞서느라 비지땀을 흘립니다. (!) 그리고 어렸을 때의 추억과, 어떻게든 순수에게서 떨어지게끔 만들고 싶은 비지의 외로운(?) 싸움이 이 이야기의 주된 스토리가 됩니다.

감상이고 뭐고 그냥 말해보자면 이야기 상에 너무 허점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이게 작가 상에서는 나름대로 미스터리 쪽으로 남겨두고 싶었던 모양인데 라이트 노벨에서는 이런 부분은 욕을 먹기 딱 좋은 형태가 아닌가 싶어요. 더군다나 작가는 후속권을 내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는 여러 가지 말이 많아 보입니다. 먼저 너무 많은 복선을 심어 두었지만 다 회수하지 않고 어중간하게 끝났다는 점이 가장 별로 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복선을 뿌려놓고 회수하지 않는 것은 기존 라이트 노벨에서도 무수히 있어 왔던 일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복선은 크게 뿌려 놓고, 일단 하나의 에피소드를 마친 후 다음 권에서 그 복선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많이 사용되어 왔던 루트였고, 아니면 아예 하나의 에피소드 자체를 완성시키지 않고 대놓고 To Be Continued를 외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하나의 이야기를 해결하려고 함과 동시에 다른 복선을 다시 활성화 시켰습니다.

어찌 보면 독자를 잘 속인 것이기에,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또 괜찮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이 모든 의견은 후속권이 나올 때의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블로그에서 후속권은 낼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만 나승규 작가와의 본의 아닌 논란으로 인해 현재 그 글은 삭제 되었음). 작가 자체적으로 볼 때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마무리였다 싶겠지만, 라이트 노벨에서 보면 그렇게 잘 맺었다고 말해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글쎄요. 심오하거나 여운이 남는 것 보다는 그냥 뭐야, 이거?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또한 세세한 설정에서의 배려가 없다는 것도 상당히 아쉽습니다. 비지와 반장 사이의 나름대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순수'라는 아이는 사실상 이야기에 등장하는 내용의 정도가 0%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원래 목적(?)인 비지의 피땀 나는 노력은 잘 표현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순수에 관련한 부분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 것은 독자의 입장에서는 잘 이해도 되지 않고, 아쉬운 부분입니다. 말 그대로 순수는 이야기에서 겉절이였습니다. 순수의 입장과 그 스토리를 볼 때 보다 강조하고, 이해하기 위해 삽입되어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더불어 반장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것도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이것도 여운 쪽으로 남기고 싶었는가 본데, 일단 반장의 성격 자체가 매우 삐뚤기 때문에, 딱히 여운 쪽으로 남지도 않았고, 더불어 끝을 그런 식으로 맺어 놓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작가가 한번쯤 거론을 해주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맨 마지막 부분에 '그러고 보니 네 이름은 뭐야'라는 식으로 물어보면 참 좋았을 텐데, 이 또한 작가가 어떤 의도로 썼던 간에 한 독자로서는 애매한 부분이었다고 봅니다.

그 밖에 복선을 회수하는 것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참고로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는 후속권이 나오지 않음을 가정하고 하는 말입니다. 앞으로도 그렇고요. 복선과 그것을 회수하는 스텝이 총 3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야기에서는 1번 스텝을 밟고 극 후반부에 2번 스텝을 밟고 끝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선의 회수가 제대로 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복선을 뿌려놓고 그냥 매듭지은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깔끔한 느낌이 나지 않았습니다.

단권으로 끝낼 생각이었다면, 최소한 내용은 조금 길어야 했습니다. 이야기의 주 축인 형의 모습도 전혀 비치지 않았음은 물론이요, 심지어 이 쪽은 스텝1에서 진행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형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다시피 해서 갑자기 나아간 스토리에서 형의 자취를 찾아야 했습니다. 단권으로 볼 때 완성도는 거의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속권이 나온다면 모를까, 이리저리 흩어져 놓은 이야기는 그렇게 보기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야기 자체적인 코믹성은 재미있었습니다. 무지하게 착한 괴한1과 괴한2,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남몰래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상당히 멋있었고 또 삐뚤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건 긍정적입니다.) 적당히 폭력적인 부분은 재미있게 넘길 수 있었고, 더불어 현실에 대한 패러디 또한 재밌었습니다. 작품 내에서 여럿 보이므로 이것을 보는 재미도 빠뜨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나와 호랑이님>을 볼 때도 그랬는데, 아무래도 같은 나라에 살고 있다 보니 잘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나 억지로 패러디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순경 츤데레는 없어도 될 부분이었어요. ( ..)/

전체적으로 반장과 비지의 대결 아닌 대결과, 나름대로 존재하는 후일의 반전들은 독자로 하여금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중간 중간의 패러디와 약간의 개그성 멘트들은 충분히 재미 있었다고 봅니다. 또한 전장과 반전의 무대가 게임이었던 것도 재밌었어요. 그러나 짧은 내용에 중간중간 무리한 복선을 깔고, 또한 이를 제대로 회수하지 않고 현재진행형으로 남겨 둔 것은 비단 라이트 노벨이라서 이것은 좀 아닌 것 같다, 라는 수준을 넘어 섰습니다.

후속권이 나온다면 상당히 기대할 만한 일이겠지만, 아무래도 그런 건 조금 희박해 보이고, 작가가 아까 위에서도 언급했듯 다소 사소한 부분에다가 조금 더 살을 붙였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애초에 가장 평범한 순수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오류라고 느껴져요. 하다 못해 단권이라도 조금 더 내용을 늘렸으면 훨씬 좋았을 겁니다. 복선의 회수도 다는 아니더라도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깔끔하게 끝냈으면 더 좋은 느낌을 줄 수 있었을 겁니다.

이 책을 선택하기에 앞서 주의해야 할 것은, 문체가 매우 험악하므로 단아한 스토리나 화사한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읽고 그렇게 큰 만족을 느끼시지 못하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후기 또한 매우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더불어 러브 코미디를 원하셔서 구매하시면 상당히 다른 작품의 내용 때문에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그냥 참고만 해두세요. 개인적으로는 산 게 조금 아까운 느낌도 들기는 했어요… 글쎄요.. 음.. (...)/ 아까부터 계속 같은 말 반복하는 것 같아서 여기까지 하도록 합니다.

노블엔진의 첫 작품인 만큼, 노블엔진 이야기를 안 할 수도 없네요. 아무래도 노블엔진은 엔픽문고나 소미문고와는 다르게 편집장 자체가 제이노블의 편집부 일원이었던 베테랑이었고, 제이노블 카페에서의 인지도는 아직도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노림수가 많았습니다. 덕택에 2월 발행 예정작이 발표된 지금도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전 노블엔진 다 마음에 듭니다. 레이블 자체로 보면 정말 다 마음에 들어요.

가장 먼저, 착한 가격이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일단 표지와 그 장식이 상당히 고급스러운 디자인입니다. 가격에 비해 종이질은 어떨까 싶었고, 솔직히 엔티노벨 급이나 제이노블 급의 종이는 원하지도 않았습니다. 엘 노벨 급의 종이라는 것이 가장 근접하겠네요. 그럭저럭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본문 내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상당히 많은 것은 정말 환영해야 할만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정말 노블엔진의 팬이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책갈피와 띠지의 센스도 역시 제이노블과 엘 노벨, 기존 레이블들을 잘 벤치마킹 한 느낌이 듭니다. 소비자 입장으로써도 좋은 게, 기존 7000 -> 6800 -> 6500 구도에서 더 나은 6000 구도 (책 값)가 생긴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 되고, 품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제 노블엔진이 해야 하는 밑바탕은 다 깔아 두었습니다. 남은 것은 재미있는 작품들로 이 레이블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뿐입니다. 가장 좋은 위치는 차지했고, 앞으로 얼마나 더 재미있는 책을 소개해줄지 기대가 큽니다. 솔직히 가장 고소한 것은 엔티노벨의 폭리가 차례차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 노블엔진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금까지는 없었던 라이트 노벨 시장의 가격경쟁이 더 심화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블엔진의 처음 품질에 비해 작품은 다소 실망스럽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나 잊지 마십시오.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며 평가인 것을 말입니다! 누구든 이 책을 보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누구든 이 책을 보면서 상당히 높은 품질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개인의 의견인 저로써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이 엿보였던 것 같습니다. ^^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의 이야기는 거의 없네요. 기대하셨던 분들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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