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페이트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보면서 공감이 안 되던 부분이었는 데
페이트 및 라이트노벨에 자주 등장하는 남성적 연출에 특히 큰 감동을 얻지 못해 왔던 이유는 굳이 현대에서 영웅이라는 (대부분 권력도 사회적 책임도 짊어질 필요가 없는) 사람 한 명이 세계의 혼란과 평화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에 몰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네요.
특히 세계관이 현대일 경우 눈에 띌 수 밖에 없죠.
시종일관 에미야시로를 보면서 '아프리카 자원봉사자로 살아가도 누굴 죽이느냐 살리느냐를 네가 고민하는 상황같은 건 없을 텐 데 대체 뭐가 문제야?'라며 이해를 못 했죠ㅠㅠ. 지금은 어떤 가 하면... 지금도 이해하기 복잡해요. 그게 위에 말한 원인이 가장 큰 듯 합니다.
마블 히어로나 제가 선호하는 순수장르??에선 주로 본인이 어떤 삶을 살려 하느냐(디펜더스 드라마 시리즈), '자신'이 무얼 선택하느냐(영화 시리즈) 쪽을 생각하고 히어로라는 주제를 히어로가 된 사람의 실제 삶을 보여주려는 방식이지만
서브컬쳐쪽에서 히어로라는 주제와 관련된 인물들은 이게 맞느냐(재미없는 학교, 세계관, 사람들 풍조), 자신이 '뭘' 선택하느냐(정의구현, 방치 등 결국 전자쪽으로 가지만), 지금 이 사건은 뭐가 틀리냐(설교)에 대한 지적이 앞서는 차이가 자주 보이네요. 인물을 보여주는 방식도 평범함이나 사건 내에서의 비중과 활약이 더 중심적입니다.
외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배트맨은 범죄와 사회악의 탄생과 대처, 심판과 질서의식에 더 가까이 있었죠. 히어로라는 하나의 개체이긴 하지만 '남을 구하는 것'이라는 영웅개념이 아닌 '범죄타도 및 정의구현'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는 개념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히어로보단 기사님인 가.
위 두 차이(세 차인 가?)가 어떤 건 지 느낄 수만 있어도 좀 더 '좋은 창작'을 할 수 있는 작가가 될 수 있지 않을 까 싶습니다. 싶...지 않을까요??;; 아니 아직 저는 모르겠습니다ㅠㅠ 항상 한참 멀은 것 같아요.